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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금 2회 납부·1년 보유" 조건 충족 전매금지 해제 분양권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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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금 2회 납부·1년 보유" 조건 충족 전매금지 해제 분양권 노려라

입력
2003.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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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아파트를 노려라."이 달부터 분양권 전매 제한에서 풀리는 단지가 본격 선보임에 따라 투자자들과 수요자들의 관심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아파트로 옮겨가고 있다.

이번에 전매금지가 풀리는 단지들은 지난해 9월6일부터 시행된 '투기과열지구 내 분양권 전매 제한' 조치의 적용을 받은 아파트들로, '중도금 2회 이상 납부 및 1년 이상 보유'의 전매 조건을 충족시킨 단지들이다.

특히 단기 투자를 목적으로 아파트를 당첨 받은 투자자들이 전매 해제를 기점으로 집중 매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시장에 물량이 대거 쏟아질 경우 예상보다 저렴한 가격에 매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전매가 묶여 프리미엄이 크게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서울·남양주 전매가능 물량 관심 고조지난해 9월 처음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곳의 신규 아파트들이 이 달부터 전매 제한에서 해제돼 등기 전까지 한차례에 한해 전매할 수 있다. 실수요자라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이들 지역 단지를 노려볼 만하다.

서울 화성 남양주 등지에서 상당수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서울지역 8차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된 일반분양분 1,265가구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압구정동 대림 e-편한세상(511가구)과 목동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111가구), 화곡동 우장산 롯데(206가구), 화곡동 한화 꿈에그린(187가구), 마장동 대성 유니드(248가구) 등이 대표적인 단지다.

이 달말 이후에는 지난해 서울 9차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됐던 단지 2,296가구가 한차례 전매가 허용된다.

특히 강남구 역삼동에서 분양된 이수 브라운스톤(48가구)와 대치동 풍림 아이원(48가구), 서초구 서초동 월드메르디앙(47가구) 등 강남권 분양권 물량이 3개 단지에서 쏟아짐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지난해 9∼10월 남양주 호평·평내지구에서 선보인 중흥S-클래스(1,788가구), 대주 파크빌(1,202가구) 등도 한차례 분양권을 팔 수 있다.

분양권 시장 가격 '꿈틀' 30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강남지역을 비롯해 신도시 분양권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구는 지난 '9·5 대책' 이후 1.64% 상승했으며 송파구와 강동구도 각각 1.17%, 0.89% 올랐다.

수도권 주상복합 분양권은 9월 한달간 3.72%나 올랐다. 분당은 8.25% 상승, 수도권 일대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권 전매제한 조치 후 분양권 시장이 크게 위축됐으나 최근 재건축 시장 약세가 겹치고 전매 제한에서 풀리는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분양권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며 "당분간 전매가 가능한 단지를 중심으로 시장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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