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예선에서 활화산 같은 득점포를 과시했던 '태극전사'들이 1일 소속팀에 복귀해 K리그를 다시 뜨겁게 달군다.성남은 아시안컵 예선에서 8골을 합작해낸 '폭격기' 김도훈, '폭주기관차' 김대의, '캐넌슈터' 이기형을 앞세워 연승행진에 제동을 건 부산에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8연승을 달리던 성남은 지난달 21일 부산과 1―1로 비기면서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었다.
유일한 경쟁자인 울산에 승점 9차로 앞서 있는 성남(승점 72)은 이 경기를 통해 부산에 진 빚을 되갚는 동시에 울산과의 승점차를 '두자릿수'로 벌려 편안하게 4라운드를 치러나가겠다는 생각이다. 또 득점3위 김도훈(18골)은 물오른 골 감각으로 득점포를 재가동, 공동선두 도도(울산)와 이따마르(전북·이상 19골)를 넘어서 토종 킬러의 위용을 과시한다는 각오다.
지난달 21일 올시즌 최악의 그라운드 폭력사태를 일으켰던 수원과 울산은 울산월드컵구장에서 다시 만나 자웅을 가린다. 두 팀 다 올림픽대표팀에 4명씩 주전을 차출당해 그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울산은 네팔전에서 5골을 몰아친 박진섭의 측면돌파와 도도, 발라웅, 루시우의 삼각편대를 가동하고 수비진이 허술해진 수원은 뚜따 나드손의 화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승점 7차이로 4∼8위에 포진한 중위권 다툼도 관심이다. 승점51로 골득실차 3, 4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과 전남은 '꺽다리' 우성용(192㎝·포항)이 버틴 포항과 만만치 않은 상대 부천을 각각 홈으로 불러들여 치열한 3위 다툼을 벌인다. 날카로운 패스와 중거리슛으로 코엘류 감독에 깊은 인상을 남긴 이관우가 이끄는 대전은 대구를 상대로 상위권 재도약을 노린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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