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국감 초점/ 법사위 "청주지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국감 초점/ 법사위 "청주지검"

입력
2003.10.01 00:00
0 0

30일 국회 법사위의 청주지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과 김도훈 전 청주지검 검사, K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 등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양길승 향응사건 축소 은폐 및 로비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씨가, 노무현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기로 지난 6월28일 술자리 향응에 동석했던 정모씨와 절친한 관계인 점을 부각시키며 이씨의 대선자금 지원 여부를 파고들었으나, 이씨 등은 "사실무근"이라며 비켜갔다.한나라당 심규철 의원은 "이씨가 문제의 술자리 전날 현금 5억원을 만들어 서울 사채시장에서 양도성예금증서(CD)로 바꾼 뒤 양 전 실장에게 상납했다는 데 사실이냐"고 따졌다. 그는 이어 "이씨가 작년 10월11일부터 11월26일까지 부인 명의의 계좌에서 50억원의 현금을 인출, 대선자금으로 지원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특검제 도입을 주장했다. 홍준표 의원도 "이씨가 작년 12월23일 노 대통령의 명륜동 자택을 방문, 3억원짜리 도자기를 전달했다는 소문이 맞느냐"고 다그쳤다. 김용균 의원은 "이씨가 2월 대통령 취임식, 4월 청남대 개방행사에 노 대통령 친구인 정씨와 동행하는가 하면, 노 대통령과 악수하는 장면이 찍힌 사진과 노 대통령 당선자 명의의 감사장이 이씨 집에서 나왔다"며 이씨와 노 대통령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민주당 최용규 의원은 "검찰 상부가 김도훈 전 검사를 희생양 삼아 검찰 조직을 위하는 쪽으로 사건을 몰아가려 하고 있다"며 검찰의 수사 축소 및 외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원호씨는 "대선 전 노 대통령의 청주 방문과 노 대통령의 딸 결혼식, 청남대 개방 행사 등에서 노 대통령을 세 번 봤으나, 정치권에 돈을 건넨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특히 홍준표 의원이 "대통령을 9차례 만나고, L검사장에게는 웅담을 선물하지 않았느냐"고 호통치자, "왜 소리를 지르느냐. 내가 한나라당을 도와준 것도 문제가 되느냐"고 맞고함을 치는 등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양 전 실장과 정씨도 각각 "이씨로부터 1,000원도 받지 않았다", "20억원을 모았다는 소문은 유언비어"라며 자신들에게 쏠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통합신당 이상수 의원은 "김 전 검사가 '2,000만원 뇌물 사건을 없는 것으로 해주면 몰카 사건을 자백하겠다'고 수사팀과 딜(거래)을 했다"며 한나라당 주장을 '정치공세'로 몰아붙였다. 그러나 김 전 검사는 "딜한 적이 없다"고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대전=박정철기자 parkjc@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