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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특집/사우나·미녀 주유원등 운전자 눈길잡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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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특집/사우나·미녀 주유원등 운전자 눈길잡기 나서

입력
2003.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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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도 튀어야 산다.'치솟는 임대료와 금싸라기 땅값, 과열 경쟁 등으로 주유소 업계의 시름이 불황과 함께 깊어 가지만 특화에 성공, 승승장구하는 곳도 적지 않다.

울산에서 경주로 향하는 7번 국도변(울산 북구 신천동)에서 6월 문을 연 (주)SK 풍차주유소는 미니 놀이동산으로 착각하기 십상이다. 주유소 지붕 위에는 풍차가 돌아가고 4층 건물에는 식당과 사우나, 정비, 세차, 편의점 등 각종 매장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지붕 길이가 68m에 달하는 풍차주유소(대지 3,400평)는 차량 300대를 수용하는 주차장과 14대가 동시에 주유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이 자랑이다. 특히 옥돌 수면실과 세탁실을 갖춘 사우나는 장거리 운행이 잦은 대형 차량 운전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휴식처다. 숙식 등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 때문에 가격이 리터 당 50∼60원 비싼데도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한남대교 남단 신사동 사거리의 LG칼텍스정유 남서울주유소는 활짝 웃는 얼굴로 반갑게 맞이하는 '미녀 주유원 6총사'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미녀 주유원들은 항상 친절한 미소와 함께 '어서오세요, 시그마식스 얼마 넣어드릴까요?"라며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각종 TV광고 촬영지로 유명한 전남 보성군 녹차밭이 훤히 굽어보이는 회천면 영천리의 에쓰오일 봇재주유소는 마당 한켠에 찻잔과 밥공기 등 실내 인테리어용으로 안성맞춤인 1,000여점의 옹기들이 관광객들을 끌어 모은다. 봇재주유소는 2년 전만 해도 폐업을 목전에 둔 부실 업소였지만 2001년 12월 주인이 바뀌면서 시설을 산뜻하게 단장하고 휴게소를 신축하는 등 새 출발한 뒤 유명세를 타고 있다. 현재 보성 녹차밭의 유일한 주유소로 보성을 찾는 사람은 반드시 이곳을 들릴 만큼 명소가 됐다.

전남 여천 산업공단에서 여수공항으로 가다 보면 첫번째로 만나는 주유소인 현대오일뱅크의 공항오일뱅크는 지붕에 이제 막 이륙하는 점보 비행기 모형을 설치한 이색 레이아웃이 눈길을 끈다. 덕분에 여수를 처음 찾는 운전자들은 한눈에 쏙 들어오는 공항오일뱅크를 만남의 장소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이 지역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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