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기업에 재취업한 4급 이상 재정경제부 공무원 중 21%가 삼성그룹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은 29일 재경부의 국회 국정감사에서 1998년 이후 퇴직한 4급 이상 재경부 공무원 가운데 민간 기업에 재취업한 경우는 19명이며, 이 중 서기관과 과장급 4명(21%)이 삼성그룹 상무나 이사, 부장 등으로 이직했다고 밝혔다. 또 (주)SK 이사, LG전자 부장, 국민은행 우리은행 대한생명 한국증권전산 등의 감사와 대한재보험 비씨카드 한국증권전산 사장 등으로도 자리를 옮겼다.정 의원은 "정부는 업무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판정하고 재취업을 승인했으나, 업무 관련성 유무를 판정하는 기준이 자의적이고 심사 자료도 공개되지 않는다"면서 "이들이 민간 금융기관이나 삼성그룹으로 내려가 대정부 로비스트로 활동하며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훼손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고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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