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감위 감사에선 증인으로 출석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좌충우돌식 언행으로 시선을 잡았다. 강 회장은 이날 증인들의 불출석 등으로 국감 개의가 장시간 지연되자 갑자기 의원석 쪽으로 걸어 나오며 "증인을 아침 9시에 불러놓고 이 사람들 도대체 뭐 하는 거에요. 국감이 아니라 코미디"라고 언성을 높였다. 강 회장의 돌출행동에 놀란 의원들이 제지하고 한나라당 임진출 의원이 벌떡 일어서며 "누구보고 이 사람이라고 해. 국회를 모독하느냐"고 질타했지만, 강 회장은 기 죽지 않고 "거기 앉으세요"라고 쏘아붙였다.강 회장은 이재창 정무위원장이 "정식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으나 "바쁜데 국회에서 불러서 나왔는데 한 게 아무것도 없다. 해도 너무 한 것 아니냐. 기업에서 이런 식으로 하면 파면감"이라며 오히려 훈계조로 말했다.
강 회장은 이후 답변과정에서도 "이러니 국회를 개혁해야 한다고 한다" "뭘 알고 공격해야지" 등 시종일관 의원들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취해 여러 차례 경고를 받았다. 그는 또 출석하지 않은 증인들에 대해 "뭐가 무서워 못나오나. 요구서 하루 이틀 늦었다고 안 나오는 것은 비겁하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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