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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위성 교신 성공/ 11차례 시도끝 어젯밤 위성센터와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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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위성 교신 성공/ 11차례 시도끝 어젯밤 위성센터와 연결

입력
2003.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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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첫 과학기술위성이 발사 이틀만인 29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인공위성 연구센터는 이날 "29일 오후11시19분부터 33분까지 과학기술위성 1호와 교신에 성공했다"며 "위성이 살아있다는 신호를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연구센터는 또 "위성의 위치가 확인됨에 따라 앞으로 우리나라 상공을 지날 때마다 지상국과의 교신은 물론 위치추적도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발사 이틀동안 지상국과 교신이 닿지 않아 자칫 '우주미아'가 될뻔한 신세는 면했다.

이에 앞서 연구센터가 10차례에 걸쳐 시도한 위성과의 교신은 모두 실패로 끝났다. 이에대해 연구센터 이준호(32) 교수는 "러시아 발사업체로부터 잘못된 위성궤도를 전달받아 10번 모두 교신에 실패했다"며 "우리가 교신을 시도했던 위성은 영국 써리(Surrey)대학의 위성으로 밝혀졌으며 써리대학과 교차확인하면서 11번째로 시도한 교신이 성공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위성 1호는 27일 러시아 '코스모스 3M' 로켓에 실려 발사됐으며 고도 690㎞에서 로켓과 분리돼 정상궤도에 진입했다.

무게 160㎏의 소형인 이 인공위성은 원자외선 분광기를 탑재, 앞으로 최소 2년 간 하루 14회 정도 지구 궤도를 돌며 관측자료를 한국과학기술원으로 보내오도록 설계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자체 자료에 바탕한 은하 구조 및 진화과정 등의 연구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게 됐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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