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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완화해도…" 카드株 시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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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완화해도…" 카드株 시큰둥

입력
2003.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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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소비위축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회심의 작품으로 던진 신용카드 규제완화 조치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LG카드와 외환카드는 29일 장 초반 규제완화라는 '호재'로 4∼6%까지 동반 급상승하는 강세를 보였으나 점차 매물이 증가, 결국 약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LG카드는 전날보다 500원(2.63%) 떨어진 1만8,500원을 기록했고, 외환카드는 보합(8,140원)에 머물렀다. 투자자들이 신용카드사 대출업무비중 축소시한의 3년 연장 등 정부의 규제 완화 조치를 호재로 받아들였으나 곧 이은 각 증권사들의 엇갈린 평가로 실망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삼성증권 장영규 팀장은 "대출업무비중의 축소시한 연장은 향후 무리한 한도축소에 따른 신규 연체의 발생을 제한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적기시정조치의 근거가 되고 있는 1개월 이상 연체율에 대한 완화조치는 중장기적으로 카드사의 실적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정부가 시행할 수 밖에 없었던 조치로 카드사의 단기적인 수익개선엔 도움이 되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워버그증권은 "정부의 대책은 카드사의 부실자산이 신속하게 줄어들게 하거나, 소비를 부양할 만큼 대출이 일어나도록 유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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