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행(57) 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교수가 2004년 3월부터 3개월 동안 북한 김일성대학에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윤리 비교'를 주제로 강의한다. 한양대 공대 오희국, 차재혁 교수가 북한 김책공대에서 지난해 6월부터 2개월 동안 컴퓨터 관련 강의를 한 적은 있으나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남한 학자가 북한에서 강의하기는 처음이다.이 교수는 "정신문화연구원 주최로 20∼27일 북한에서 열린 남·북 공동학술회의에서 김일성대학 관계자들과 특강에 잠정 합의했다"며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윤리를 비교해 두 체제의 장점을 모은 민족통일의 가치관을 정립하자는 내용을 담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내년 5월 서울서 예정된 후속 남·북 공동학술회의 준비를 위해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특강을 진행하며 강의 중에는 김일성대학 기숙사에서 묵을 예정이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