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수(사진) 조흥은행장이 "은행이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리스크 관리상 잘못된 것"이라며 '김정태식 경영'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최 행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은행은 '필연적'인 곳에서 돈을 벌어야지 주식투자와 같은 '우연적'인 곳에서 이익을 기대해서는 안된다"며 "실적배당형(신탁계정)이 아닌 은행계정에서는 한푼도 주식에 투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2001년에 5,000억원, 올들어 1조원을 증시에 투자한 김정태 국민은행장과는 정반대의 경영관을 나타낸 것이다.
최 행장은 또 "국내 은행업은 '말달리기'와 비슷해서 무리를 지어있다가 한 마리가 뛰면 왜 뛰는지도 모르고 다같이 뛴다"고 질타하고 "남들이 뛸 때 그런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행장은 앞으로의 구조조정 방향과 관련, 실적이 저조한 '돈 안 되는 점포'는 과감히 정리하고 이 과정에서 남는 인력은 교육 또는 연수를 통해 흡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 행장은 이밖에 "올해는 상당한 적자를 내겠지만 대손충당금을 털어내면 내년은 흑자원년이 되고 2005년에는 흑자기조가 완전히 정착될 것"이라며 "신한은행측과는 공동경영협의회를 구성, 구조조정 및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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