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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동열 두산 감독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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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동열 두산 감독 내정

입력
2003.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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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보급 투수' 선동열(40·사진)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위원이 두산 감독으로 내정됐다. 두산의 고위관계자는 29일 "일본에 있는 선동열 전 위원을 감독으로 영입하기로 결정을 내리고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놓고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침체돼 있는 두산과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선 전위원이 최적의 카드라는 박용오 KBO총재의 판단에 따라 올스타 브레이크 전부터 접촉을 벌여왔다"며 "사제지간인 김인식 두산 감독과의 관계를 고려해 처음에는 고사하던 선 전 위원도 최근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선 전 위원의 계약조건이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3년 계약에 계약금을 제외한 연봉만 3년에 걸쳐 12억원을 보장해주는 선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선 전 위원과 함께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해결사'로 손꼽히는 한대화 동국대 감독이 수석 감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는 것은 물론 해태의 포수 출신인 정회열도 코칭스태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주니치 2군에서 코치 연수를 받고 다음달 초 돌아오는 선 전 위원의 귀국에 앞서 이르면 정규 시즌이 끝나는 10월2일이나 3일께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동열 전 위원은 1985년 해태에 입단해 11년 동안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3회, 골든 글러브 4회 수상, 0점대 방어율 3회를 기록하는 등 불세출의 투수로 한국프로야구에 큰 업적을 남겼으며 96년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에 진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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