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다시 듣고 싶다면 라디오 창에 문자로 제공되는 노래제목, 가수, 음악파일 구입가격 등의 정보를 확인한 후 버튼만 누르면 다시 들을 수 있다. 구매한 음악파일은 휴대폰과 연결된 인터넷을 통해 자동 저장되고, 운전자는 휴대폰의 문자메시지를 보고 인터넷에 접속해 최종 확인하고 음악을 다운로드 받아 CD로 저장하면 된다. 음악파일 뿐만 아니라 교통, 항공, 날씨, 증권, 공연관람권 등에 대한 각종 정보를 요청하거나, 광고나 토크쇼에 대한 청취자의 반응 등을 즉각 방송사에 보낼 수 있다.다음달 현대오토넷이 시제품을 내놓는 세계 최초 쌍방향 라디오(사진)가 상용화 됐을 때의 시나리오다.
현대오토넷은 7월 모토롤라와 미국 쌍방향라디오 서비스 공급업자인 스트라토스오디오(StratosAudio)와 함께 쌍방향 라디오 개발에 착수했으며, 올 4분기에 시제품을 선보이고 내년 상반기 미국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차량용 쌍방향 라디오는 현대오토넷과 모토로라가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공동개발한 디지털 오디오에 쌍방향 기능을 추가하는 것. 디지털 오디오는 기존의 아날로그 오디오와는 달리 모든 신호를 디지털 칩의 소프트웨어로 처리한다. 향상된 전파수신 성능과 깨끗한 음질은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며, 소프트웨어 변경만으로도 오디오의 기능과 음질 사양을 쉽게 변경시킬 수 있다.
현대오토넷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에서는 음악파일의 유료 구입이 일반화했기 때문에 차량용 쌍방향라디오가 미국과 유럽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영오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