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에이즈 수혈 감염이 사회문제화한 가운데 지난 4년 동안 수혈을 통해 무려 10여명의 환자가 말라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29일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1997년 말라리아가 크게 유행할 당시 3명의 환자가 수혈을 통해 말라리아에 감염된데 이어 98년 4명, 2000년 2명, 2001년 1명이 각각 수혈로 감염됐다.
말라리아 수혈 감염은 적십자사 혈액원이 국립보건원의 말라리아 감염자 명단을 확보, 수혈에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고 서울, 수도권, 강원 지역은 헌혈자의 혈액에 대한 말라리아 항체검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혈액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적십자사 관계자는 "현역 또는 제대 군인이 항체 미형성기에 수도권 지역에서 헌혈을 했거나 잠복기에 말라리아 항체검사를 하지 않는 지역에서 헌혈해 수혈감염을 일으킨 것 같다"고 해명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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