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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도 못간 "9·5대책 약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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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도 못간 "9·5대책 약발"

입력
2003.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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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대책' 이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주춤했던 강남권 집값이 최근 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1억원 이상 오르는 등 오름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가 목동을 비롯한 다른 서울지역과 분당과 용인 등 신도시·수도권 지역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이달 초에 비해 최고 1억원 이상 오른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강남과 목동, 중·대형 강세

강남 및 목동 중·대형 아파트와 분양권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와 개포우성, 대치동 미도, 개포동 경남·우성 등 중·대형 단지들이 9·5 대책의 후광효과를 입으며 단지별로 3,000만∼1억원이나 오르는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72평형은 9·5대책 이전에 18억원이었던 매도 호가가 19억원까지 급등했다. 신천동 진주아파트 33평형도 이 달초 5억3,000만원에서 6억3,000만원으로 역시 1억원 올랐다. 도곡동 개포우성4차 46평형도 이 달초 10억원에서 1억원 가량 올라 11억원선에 육박하고 있다.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60평형 분양권도 15억5,000만원에서 16억6,000만원으로 1억1,000만원이나 급등하는 등 곳곳에서 호가가 급상승하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14단지 38평형도 이달 초에 비해 호가가 6,000만∼1억원이나 올라 최고 7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10단지 38평형도 4,000만∼7,000만원 올라 평균 6억5,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수도권도 '꿈틀'

성남과 분당, 용인, 하남 등 신도시와 수도권 일대 아파트도 가격 상승이 확산되고 있다.

성남시 수내동 양지청구 32평형의 경우 이 달초보다 4,000만원이나 급등, 시세가 4억원선까지 뛰었다.

분당 야탑동 탑선경도 같은 기간 전 평형이 2,000만∼4,000만원 가량 올랐다. 37평형은 3억9,000만∼4억원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이매동 이매진흥 23평형은 3,000만원이 오른 3억원에, 서현동 효자삼환 58평형은 5,500만원이나 오른 6억원에 매매가가 형성됐다.

한동안 보합세를 유지하던 하남시 신장동 현대 22평형과 한국아파트 24평형도 1주일새 1,000만원씩 올라 시세가 각각 1억6,000만원과 2억1,000만원에 달한다.

호가 올리기 경쟁이 주범

최근 강남 집값 상승의 이유는 희소성을 앞세운 집주인들이 경쟁적으로 호가를 올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소형평형 건립 의무화 조치 등으로 강남권의 대형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형평형 소유자들의 기대심리가 강하게 반영되고 있다. 도곡동 삼성공인 관계자는 "사실 가격이 더 오를만한 이유를 꼽기가 어렵다"면서 "집주인들이 경쟁적으로 호가를 올리는 것이 시세로 반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목동과 분당지역 상승세는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빠진 수요가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현지 중개업계는 전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대표는 "재건축 규제가 일시적으로 집값을 잡는 효과를 볼 수는 있어도 공급부족을 심화시켜 집값을 뛰게 할 것이고, 이는 또다시 주변지역으로 번지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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