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이탈리아 전역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해 전지역이 암흑에 빠졌다고 현지 경찰과 언론들이 전했다.이날 정전사고는 박물관, 식당 등이 밤새 영업하는 '밤샘 축제'가 열렸던 로마에서 현지시각으로 오전 3시(한국시각 오전 10시)께부터 시작돼 9시간여 동안 계속됐다. 이탈리아 ANSA통신은 국영 전력회사 ACEA측의 말을 인용, 전국에 걸쳐 전력공급이 끊겼다고 보도했다.
전력회사측은 "프랑스로부터 전력을 수입하는 4개 송전 라인 중 2개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정전 수 시간 뒤 이탈리아 북부를 중심으로 전기가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으나 축제를 위해 외출했던 많은 시민들이 지하철에 갇히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이탈리아와 인접한 스위스에서도 이날 오전 3시30분께부터 1시간 동안 정전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제네바 및 인근 프랑스 접경 베르니에 일원에 전력공급이 끊겼으며, 이탈리아의 정전 사태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로마·제네바 AP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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