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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월드컵/태극낭자 "8강벽 높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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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월드컵/태극낭자 "8강벽 높구나"

입력
2003.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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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축구가 미국월드컵에서 3전전패를 기록하며 예선 탈락했다.한국은 28일 새벽(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보로의 질레트스타디움에서 열린 2003 미국여자월드컵 예선B조 노르웨이와의 최종전에서 소나기골을 허용하며 1―7로 대패했다. 이로써 월드컵 본선무대 첫 도전에서 쓴 맛을 본 한국은 본선 1호골을 기록한데 만족해야 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우승팀이자 FIFA랭킹 2위인 노르웨이는 한국이 맞서기엔 역시 버거운 상대였다. 같은 조 프랑스가 브라질에 패할 경우 이 경기를 2골차 이상으로 이기면 8강 진출이 가능했던 한국은 초반부터 측면 돌파를 통해 다득점을 노렸지만 상대의 철벽 수비는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32분 이지은이 볼을 가로챈 뒤 아크 정면으로 찔러준 패스를 박은선이 크로스바를 넘기는 강슛으로 연결한게 전반의 유일한 골 찬스였다.

반면 노르웨이는 경기 시작 5분만에 페테르센의 스루패스를 굴브란센이 재치있게 골로 연결하며 대량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노르웨이는 미국프로여자축구 득점왕 출신인 주장 멜그렌이 전반24분과 31분 연속골을 기록한데 이어 40분 페테르센이 쐐기골을 터트려 한국의 기를 완전히 꺾었다. 후반7분 상대 수비수 산다우네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0―5로 뒤진 한국은 후반30분 하프라인에서 상대 문전으로 넘어온 볼을 김진희가 오른쪽 골지역으로 쇄도하며 가볍게 차넣어 한국여자축구 월드컵 1호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이후 추가골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고 노르웨이는 후반 35분과 45분 교체멤버 오르멘이 연속골을 보태 낙승했다. B조에서는 브라질과 노르웨이가 8강에 올랐고 C조에서는 캐나다가 일본을 3―1로 꺾고 역시 8강행에 성공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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