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의 봉준호(34) 감독이 27일 스페인에서 폐막한 제 51회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은조개상)과 신인 감독상을 받아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코미디로 시작해 진지한 드라마로서 깊이가 더해지며 치열한 문제 의식을 보여주었다"는 게 현지 평이다. 아시아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경쟁부문에 진출한 '살인의 추억'은 조엘 슈마허 감독의 '베로니카 게린' 등 16편의 본선진출작과 경합을 벌였다. 그랑프리인 '금조개상' 상은 그루지아 출신의 독일 감독 디토 친차제의 '슈상스트(겁쟁이)'가 차지했다.
산세바스티안 영화제는 세계영화제작자연맹이 공인하는 A급영화제로, 지난해 제50회 영화제에서는 이정향 감독의 '집으로…'가 신인감독상 부문의 특별언급상을 수상한 바 있지만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한국 영화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봉 감독은 2000년 '플란더스의 개'로 산세바스티안 영화제에 참가한 바 있다.
/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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