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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증시 전망/세계경제 회복 징후… 하락場 탈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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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증시 전망/세계경제 회복 징후… 하락場 탈출할 듯

입력
2003.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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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 충격을 계기로 종합주가지수가 올해 연중 고점대비 10%이상 하락했다. 10월은 이 같은 주가하락의 충격을 극복해 가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선진국 경기가 동반 회복하기 시작했고, 아직도 불안하기는 하지만 내수 소비도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여, 주식시장은 최근에 나타난 하락국면을 머지 않아 회복하리라 예상된다.원화환율 하락은 수출에 부정적 요인임에 틀림없지만, 그 근본 배경이 되는 미 달러화 약세는 이미 지난 해 초부터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그간 미국은 외형적으로는 강한 달러정책을 천명해왔지만, 사실 미 달러화는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계속해서 약세를 보여왔다. 환율정책을 둘러싸고 미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 등 이해 당사국간의 신경전은 있겠지만, 외환시장이 각국 정부의 정책범위를 벗어나는 위태로운 사태로 발전하거나 단기에 달러가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

한편 이번에는 전세계 경기가 동반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화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가격 경쟁력 약화는 선진국 경기의 회복에 따른 수출물량의 증대라는 긍정적 요인에 의해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미국 일본 EU15개국 등 주요 선진 지역의 경기선행지표가 지난 4월 미·이라크 전을 전후하여 저점을 통과하였으며 최근 3∼4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어 향후 경기가 회복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각국의 경기회복 강도는 미약한 것으로 보이지만, 2002년 초 미국경제만이 외롭게 회복하다 단기에 그친 것에 비하면 상당히 광범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선진국의 동시다발적인 경기회복은 우리나라의 수출 증대를 예고하고 있다.

해외경기에 비해 국내 소비경기는 침체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소비 역시 지난 상반기 급속한 냉각기를 거쳐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급측면에서 보면 소비재 내수부문출하가 4월을 저점으로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고, 수요측면에서 도·소매판매지수도 지난 4월을 저점으로 소폭 증가한 상태다. 가계부채과다 등 지난 소비호황이 남긴 부작용이 남아있기 때문에 향후 소비가 급신장하기는 어렵겠지만 느리고 약하게나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상장 기업들의 실적을 기준으로 보면 현재 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003년 예상실적기준 8.4배, 2004년 예상실적 기준 6.6배(KOSPI 700포인트 기준)에 있다. 내년 중 경기회복이 예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주가수준은 낮은 편에 속한다. 결국 10월의 증시는 환율하락의 충격과 외국인에만 의존하는 불안한 수급구조라는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지만 국내·외 경기가 꾸준히 회복되고 있어 이들 악재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지 환 현대증권 투자전략 팀장/jiwhan.kim@hrcvi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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