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8일 "대통령은 태풍이 올 때 오페라를 보면 안되느냐"고 한 최낙정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해 "이승만 시절의 곽영주", "아첨의 극치"라고 맹공했다.최병렬 대표는 "태풍이 와서 온 나라에 물난리가 나 사람이 죽고 재산이 떠내려가는 엄청난 일이 벌어지는데 대통령은 문화감상을 해도 된다는 말이냐"고 비난했다. 최 대표는 "'대통령은 나라의 아버지로서 국민의 고통을 함께 아파해야 했다'고 지적해도 시원찮을 국무위원의 앞뒤 안가린 아첨에 기가 막힌다"고 혀를 찼다.
한 당직자는 "최 장관의 아첨은 이승만 정권 때 이 대통령이 방귀를 끼자 '각하, 시원하시겠사옵니다'라고 했다는 곽영주의 말 이후 가장 지독한 아첨"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당직자도 "장관이 된 기쁨에 정신이 잠시 나간 모양"이라며 "제 잘못은 인정치 않고 남의 탓만 하는 대통령과 코드가 잘 맞는 것을 보니 장관이 될 만했다"고 비꼬았다.
김기현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최 장관이 노 대통령에 대해 '그렇게 훌륭한 분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용비어천가를 부른 대목에서는 할 말을 잃게 한다"고 말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