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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두달안돼 금가고 철근 부식 "보라매 낙천대" 부실시공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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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두달안돼 금가고 철근 부식 "보라매 낙천대" 부실시공 의혹

입력
2003.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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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건설이 동작구 신대방동 신생원호 아파트를 재건축한 '보라매 낙천대(734가구)'가 입주한지 두 달도 안돼 외벽에 금이 가고, 골조 철근 표면이 녹이 슬어 부식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부실시공을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보라매 낙천대' 입주자대표회의 천준상 총무이사는 28일 "입주한 지 두 달도 안돼 7개 동 가운데 2개 동 외벽이 가로로 금이 가고, 누수 가구 천장의 철골이 녹이 슨 것 등은 명백한 부실시공의 증거"라며 "입주자 안전을 위해 시공사는 조속히 단지를 보수하고 피해도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주자대표회의 등에 따르면 L건설은 2001년 분양 당시 1층 가구에 제공키로 한 전용공원을 설치하지 않는 등 당초 분양 조건을 지키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시공했다. L건설은 또 단지 전체를 100% 지하주차장화하겠다는 약속도 어기고 지상에 주차장(26대분)을 설치했다.

L건설측은 또 분양조건을 어긴 자의적 시공과 하자에도 불구하고 보상금 지급 등 피해 보상 책임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입주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입주자들은 또 "준공 전 발코니 확장공사를 해 준공불허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준공검사 통과를 위한 원상복구 공사조차 어설프게 마무리해 입주 후 재시공을 해야 하는 주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피해보상을 촉구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준공검사 전 발코니 확장 공사로 지난 7월 관할 동작구청으로부터 준공이 불허됐다.

이에 대해 L건설 관계자는 "시공사에 책임 소재가 있는 하자에 대해서는 입주자에게 공식 사과를 했으며 현재 하자보수 이행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며 "보상금 지급 협상 등과 관련해 입주자들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전태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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