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직행티켓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선두 현대와 2위 기아가 홈런포를 앞세워 나란히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현대는 26일 수원에서 열린 LG전에서 선발 김수경이 7회2사까지 2실점으로 호투하고 브룸바(사진)가 역전 3점홈런 포함,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혼자 4타점을 올린 데 힘입어 LG를 6―2로 꺾었다. 삼진 8개를 잡아내며 10일 롯데전 이후 4연승을 달린 김수경은 시즌 10승째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한 현대는 78승 2무 50패로 2위 기아와의 2게임차 리드를 유지했다.
5회까지 0―2로 끌려가던 현대는 6회말 반격에 나섰다. 1사후 이숭용과 정성훈의 연속안타로 잡은 1,2루 찬스에서 이날 경기의 히어로 브룸바가 LG의 3번째 투수 경헌호의 4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아치를 그렸다. 1점차의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현대는 7회말 1사만루에서 브룸바의 좌전안타와 대타 조재현의 스퀴즈번트로 2점을 보태고 김동수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기아는 광주경기에서 3―4로 뒤진 8회말 2사 1,2루에서 2군 남부리그 타격왕(0.388)출신의 대타 김경진이 프로데뷔후 첫 홈런인 3점아치를 그려 SK에 6―5로 신승했다. 기아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3위 삼성과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정연석기자 ys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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