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은 국내 제조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키로 노사가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임금피크제란 정년까지 고용을 보장하는 대신 일정 연령이 되면 생산성을 감안해 임금수준을 낮추는 제도다.대한전선에 따르면 노사는 최근 직원의 고용안정과 정년보장을 위해 11월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키로 합의했다. 대한전선은 이를 위해 모든 사원의 평균임금을 기준으로 임금피크제 대상자를 정한 뒤 기본급을 일정수준 하향조정하기로 했다.
임금피크제 대상자는 다음달 31일자로 전원 퇴직한 뒤 조정된 기본급을 받는 조건으로 재입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만 50세 이상인 사원으로 임금피크제 적용을 받고 기본급을 재조정한 직원은 정년 퇴직 때까지 기본급 인상을 동결키로 했다.
국내에서는 신용보증기금이 올 상반기에 처음 도입했으며 국민은행이 4월 임금피크제 추진 방침을 공개 선언했다가 노조의 반대로 도입을 미룬 상태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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