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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경영권 막판 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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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경영권 막판 혼전

입력
2003.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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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통신시장 구도의 가늠자가 될 하나로통신 사태가 주총 20여일을 앞두고 혼전양상을 빚고 있다. 최대주주인 LG가 추진중인 별도의 외자유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AIG-뉴브리지 컨소시엄은 내달 21일 외자유치안의 주총통과를 전제로 5명의 이사진을 확정했다.또 하나로통신 노조는 LG를 공개 비난했고,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였던 신윤식 하나로드림 회장은 LG를 대주주로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등 갈등구조가 복잡해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는 골드만삭스, 칼라일그룹, 소프트뱅크 아시아 인프라스트럭쳐펀드(SAIF) 등 외국계 투자회사와 협상을 진행중이며, 내달 중순께 최종안을 확정해 21일 주총에서 기존 외자유치안을 부결시킨 뒤 이 같은 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규모는 외자와 LG의 유상증자분을 합쳐 5억∼6억달러선으로 최대주주로서 LG의 경영권은 보장하되 외국계 투자사들도 경영에 참여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하나로통신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알프레드 카텐버거 ENP아시아사장과 박병모 뉴브리지코리아 사장 등 컨소시엄측이 추천한 5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했다. 이는 기존 외자유치안이 주총을 통과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LG와 컨소시엄측의 막판 타협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로통신 노조는 이날 신문광고를 내고 "LG의 독자 외자 유치안은 시기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하나로통신의 경영권 찬탈음모"라고 LG를 강력 비난하며, "13만 소액주주들이 힘을 합쳐 내달 주총에서 외자유치원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하나로통신 설립부터 7년간 CEO를 맡았던 신 회장은 각 언론사에 편지를 보내 "외자도입도 하고 LG도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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