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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노년들의 힘과 열정 보여주겠다"/은퇴자協 주명룡회장 오늘 "걷기대회" "사회적무관심·차별 심각한 수준"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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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노년들의 힘과 열정 보여주겠다"/은퇴자協 주명룡회장 오늘 "걷기대회" "사회적무관심·차별 심각한 수준" 지적

입력
2003.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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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는 제2의 인생 출발점입니다. 노령화 사회에서는 장노년층이 바로 사회발전의 새로운 힘이 될 것입니다."27일 오후 4시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장노년층-발전의 새로운 힘'이라는 주제로 장노년층 범세계 걷기대회'(The Global Embrace 2003)'를 개최하는 대한은퇴자협회 주명룡 (57·사진)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장노년층이 결코 퇴물이 아닌 힘과 열정을 가진 세대임을 보여주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노인문제 해결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해 온 주 회장은 "노인문제는 사전에 예측과 계획이 가능한 우리 모두의 문제"라며 "우리사회 역시 20여년 이후 노령인구가 2배로 늘어나는 등 급속히 고령화사회로 진입할 것이지만 노인차별과 사회적 무관심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연령 차별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주 회장의 노력은 1996년부터 시작됐다. 한국사회에서 중장년층의 복지개선이 절실하다고 느낀 그는 뉴욕에서 먼저 대한은퇴자협회를 만들어 노년층의 창업과 재취업 활동을 지원해오다 6년뒤인 지난해 1월 서울 본부를 창립했다. 지난해에만 100여건의 취업알선을 주선했다. 주 회장이 올해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은 '연령차별 해소를 위한 법률' 제정. 이를 위해 공청회도 열고 참여정부가 추진중인 '5대차별 금지법'에 연령차별을 포함시켜달라며 지난 5월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번에 열리는 장노년층 걷기 대회는 유엔이 '세계 노인의 날'로 선포한 매년 10월1일을 맞아 전세계 90여개국에서 100만명 이상이 참여해 동시에 열리는 국제적 행사로 국내에서는 올해가 두번째. 행사는 연령차별, 인종, 장애, 성, 외국인 등 각종 차별을 상징하는 '벽 허물기' 퍼포먼스와 함께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이고 기념품과 간식이 제공된다. (02)6399-3000

/김명수기자 lec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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