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백패'의 서울대 야구팀이 꿀맛 같은 첫 승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1976년 공식 경기에 처음 출전한 이후 전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서울대 야구팀이 다음 달 3일 오후 2시 중국 베이징(北京)시 펑타이구장에서 열리는 베이징대와의 친선 경기를 통해 27년 만의 첫 승에 도전한다.선수 경력이 전혀 없는 순수 아마추어의 재학생들로 구성된 '아름다운 꼴찌'인 서울대 야구팀은 최근 끝난 추계대학리그에서 8경기 중 5경기를 콜드게임패하는 등 지금까지 국내 대회에서 맞붙은 어느 팀도 이겨보지 못했다.
당초 일본의 도쿄대를 포함해 한·중·일 3개 대학이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도쿄대가 개최지 선정에 대한 불만과 학내 문제를 이유로 불참하면서 서울대와 베이징대 두 대학간 경기로만 치러지게 됐다.
베이징대 야구팀은 지난해 창단된 신생팀. 서울대 야구팀은 양국을 대표하는 명문대 자존심이 걸린 이번 대결에서 반드시 첫 승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투수는 그럭저럭 기량을 갖춘 5명이 버티고 있는 만큼 타자들이 얼마나 점수를 뽑아줄 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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