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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음란물 찍어 인터넷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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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음란물 찍어 인터넷방송

입력
2003.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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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6일 음란물을 규제하지 않는 캐나다와 태국 등지에 스튜디오를 차린 뒤 한국인 남녀 포르노자키(PJ)를 고용, 환각 상태에서 음란물을 찍은 뒤 인터넷을 통해 방송한 L포르노사이트 대표 박모(47)씨 등 3개 사이트 대표와 국내 총책 등 6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경찰은 또 이들에게 고용된 PJ와 기술진 등 28명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A사이트 대표 이모(34)씨 등 다른 사이트 대표 2명과 PJ 등 14명에 대해 인터폴에 수배 조치를 요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수배된 A사이트 대표 이씨는 2001년 8월 중순께 캐나다 밴쿠버에 스튜디오를 연 뒤 미성년자를 포함한 PJ 5명과 기술진 등 16명을 고용했다. 이씨는 이어 PJ에게 엑스터시와 대마초 등 마약류를 상습 복용토록 한 뒤 매일 2시간씩 사이트 가입 회원들과 대화하며 각종 변태적 음란행위를 벌이게 해 최근까지 모두 1,500여편의 음란물을 방영, 7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달아난 B사이트 대표 박모(33)씨도 비슷한 수법으로 지난해 4월부터 캐나다에서 1,000여편의 음란물을 국내 네티즌에게 방송해 40억원 가량을 챙겼으며 L사이트 대표 박씨도 지난해 8월부터 태국에서 유명 가학 음란 동영상인 '디즈니랜드'를 모방, 여자 PJ를 밧줄로 묶어 끌고 다니는 등 변태적인 음란 동영상 10여편을 제작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유명 음란사이트 2,000여 곳에 배너광고를 내거나 수십만통의 광고성 스팸메일을 무차별 발송하는 방식으로 음란물을 홍보, 유료 회원들을 끌어모았으며, 일부 여성 PJ는 5,0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팬클럽까지 결성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부 여성 PJ들은 카드빚 등을 갚기 위해, 일부 기술진은 대학에서 정보기술(IT) 분야를 전공했는데도 취직이 되지 않자 음란물 제작에 참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한국인이 해외에서 만들어 인터넷을 통해 방송하는 포르노 사이트가 500여개에 달하며, 이를 통해 연간 약 300억원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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