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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LP음악감상실- 추억속으로

입력
2003.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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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하나, 둘 떨어지면 어쩐지 MP3를 잠시 치워두고 LP의 따뜻한 선율에 빠지고 싶다. 당장 턴테이블을 사러 나가기 전에 20년 전 그, 혹은 그녀와 즐겨 찾았던 ‘음악다방’ 같은 분위기에 젖어보는 건 어떨까? 구수한 LP향기와 함께 기울이는 술잔 속에 잊은 줄 알았던 그날의 추억이 시간의 오솔길을 따라 돌아와줄지도 모른다.● 우드스탁

1969년 미국 뉴욕인근에서 열린 전설적 음악 페스티벌의 이름을 딴 바 ‘우드스탁’은 LP를 감상하며 맥주한잔 하기 좋은 곳이다. 강남역점은 1960~70년대의 올드록 음악만 집중적으로 틀고 신촌점은 올드록에서 모던록까지 모두 감상할 수 있다. 각 매장에 구비된 LP만 2,000장을 넘고 신청곡도 받는다.

사장이 대단한 음악 애호가인 덕분에 다른 곳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희귀한 음반의 곡을 들을 수 있는 것이 장점. 홈페이지에는 많은 락밴드에 관한 정보와 함께 음반을 사고 팔 수 있는 ‘벼룩시장’도 마련돼 있다. 오후6시~오전1시(주말 오전2시) 신촌점(02)334_1310 강남역점(02)556_9774 www.woodstock.co.kr

● 코코이루

가을 분위기에 젖어 좋은 친구랑 한잔하기 좋은 이자카야(일식 선술집) '코코이루'는 젊은 에너지가 넘치는 신촌과 홍대앞 두 군데 매장이 있다. 각 매장마다 듣기 편한 팝과 70~80년대 가요 등 LP 6,000장을 구비했다.

DJ에게 곡 신청도 가능하다. 닭 철판볶음인 '도리니꾸', 10여가지 양념을 넣은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의 '나베 냄비요리', 계란을 곁들인 연어 샐러드 '샤몬 다마고 사라다' 등 독특한 안주와 독자적으로 개발한 다양한 칵테일이 손님을 맞는다. 홍대점 오후5시~오전5시 (02)3141_2881 신촌점 오후4시~오전4시 (02)3147_2881 www.cocoiru.com

● 곱창전골

홍대 앞에 위치한 ‘곱창전골’은 서울에서 1970~80년대 국내 가요 음반을 LP로 감상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다. 작고 아담한 분위기에 신청곡을 넣을 수 있는 추억의 DJ박스까지 한 구석에 마련돼 있다. 70년대를 주름잡던 ‘음악다방’ 분위기에 한껏 젖다 보면 술이 저절로 넘어간다. 주인 정원용씨가 모은 5,000여장의 음반은 물론 벽면을 장식하는 김추자, 윤형주 등 옛 가수들의 풋풋한 포스터가 정겹다. 오후8시~오전3시(주말 오전4시) (02)3143_2284

● 재즈 스토리

가을에 산책하기 좋은 삼청동길을 걷다 보면 삼청 터널 가기 직전에 ‘재즈 스토리(Jazz Story)’라는 간판을 찾을 수 있다. 제대로 된 재즈를 LP의 그윽하고 깊은 음색으로 감상할 수 있어 재즈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다. 재즈 LP만 6,000장에 달하고 라이브 공연도 종종 열린다. 오후1시~오전2시 (02)725_6537

● 아빠 어렸을 적에

이름부터 푸근한 인사동 ‘아빠 어렸을 적에’는 때묻은 원목과 각종 인테리어 소품을 통해 옛 정서를 뒤돌아볼 수 있게 하는 찻집 겸 술집. 예전에 유행했던 팝송은 물론 ‘마징가 제트’ 같은 만화음악까지 다양한 LP가 가을 손님을 맞는다. 각종 전통차와 주류, 볶음밥과 덮밥류를 즐길 수 있다. 오전11시~밤12시 (02)733_3126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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