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시민들이 은행나무 가로수에서 은행을 털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은행줍기 행사를 용산구 한강로 등 시내 6곳에서 갖는다. 다음달 1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서 시민들은 주운 은행을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시내 가로수 27만3,000그루 가운데 11만그루가 은행나무이며, 실제 은행을 맺는 나무는 1만3,000그루 가량이다.
은행은 담을 삭이고 기침을 멈추게 하며 숨을 고르게 하는 등의 효능이 있지만, 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으면 오히려 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 관계자는 "매년 이맘때면 은행을 털려고 나무 위에 오르다가 다치거나 교통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많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작지만 수확의 즐거움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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