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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오경수 시큐아이닷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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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오경수 시큐아이닷컴 사장

입력
2003.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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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들의 정보 보안 강화가 시급합니다"컴퓨터 바이러스 때문에 인터넷이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지도 벌써 8개월이 흘렀다. '정보통신(IT) 선진국의 망신'이라면서 한바탕 호들갑을 떨었던 1·25사태는 이미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져 가고 있지만 보안업체 시큐아이닷컴의 오경수(47·사진) 사장에게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오 사장은 국내 최초로 대기업에 정보관리시스템을 도입한 사람이다. 1984년 삼성물산 재직 시절 경영진을 설득해 수출·입 업무전산화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87년에는 삼성그룹 사내 정보망인 '마이싱글'을 개발했다. 지금도 그룹 정보시스템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는 마이 싱글은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보안능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그룹의 전산 인프라를 책임지는 자리에 있던 그는 99년 에스원 배동만 사장의 권유로 사이버 보안 사업을 맡으면서 벤처 사업가로 변신하기 시작했다. 당시 하우리 등 유망 보안벤처에 투자, 한동안 같이 일을 하다가 2000년 시큐아이닷컴을 창업해 독립했다.

보안 장비 및 솔루션을 생산·판매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은 협소한 시장 규모. "국내 시장규모가 1,000억원 남짓한 상황에서 수십여개의 업체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으니 매출이나 수익 측면에서 살아 남기도 바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오 사장은 이에 대한 적극적 해결책으로 해외진출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안솔루션 분야에서 한참 앞서있다는 외국업체들과 겨뤄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시큐아이닷컴의 방화벽 장비들은 이미 성능면에서 세계최고라는 평을 받으면서 중국시장에만 올해 110만달러 이상의 수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의 금년 예상 매출은 400만 달러.

그는 최근 중소기업에 대한 보안 솔루션 보급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 사장은 "중소기업의 정보 보안은 국가 인터넷 보안 인프라의 뿌리"라며 "가장 기본적인 수준부터 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1·25 대란은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다"고 역설했다. 정부가 앞장서 인터넷 보안장비 보급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업계 차원에서 공동으로 중소기업·벤처를 대상으로 보안 장비를 대여하는 사업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정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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