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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장 인준 불투명 / 국회 오늘 표결… 한나라·민주 반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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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장 인준 불투명 / 국회 오늘 표결… 한나라·민주 반대 많아

입력
2003.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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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26일 오전 본회의를 열고 윤성식(尹聖植)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나, 한나라당과 민주당 상당수 의원이 윤 후보자의 '자질부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통과전망은 불투명하다.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5일 직접 언론브리핑을 갖고 "정부혁신을 위한 감사체제 변화에 꼭 필요한 사람을 지명한 만큼 국회가 그런 관점에서 평가해달라"며 국회의 인준을 요청했다. ★관련기사 A3면

노 대통령은 윤 후보자의 '경험 부족' 논란에 대해 "5·6공의 정치문화, 행정문화에 익숙한 사람은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잘 추진하지 못하고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며 "과거의 경험이 없는 사람이 새로운 문화를 창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한나라당에 대해 "정치적 관점에선 감당하기 어렵도록 대통령을 공격한 게 사실이나, 정책에서는 협력을 잘 해주었다"고 감사를 표시하면서 인준 협조를 당부했다.

문희상(文喜相) 청와대 비서실장과 유인태(柳寅泰) 정무수석은 이날 각각 여야 지도부에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했다.

한나라당은 26일 표결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김정숙(金貞淑) 청문특위 위원장의 보고를 듣고 표결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나 반대가 우세한 가운데 찬반이 갈리고 있어 자유투표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홍사덕(洪思德) 총무는 25일 "이 문제를 대통령의 실정이나 국정 난맥과 연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의원 스스로가 가부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라며 "자유투표, 반대 당론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청문특위 간사인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국민 사이에 부정적 기류가 형성돼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반면 통합신당 김근태 원내대표는 "창의적인 일을 평가하는 감사로 감사 방향을 바꾸는데 윤 후보자가 적격"이라고 찬성방침을 밝혔다.

/유성식기자 ssyoo@hk.co.kr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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