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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직인선 안팎/호남色 빼기·계파 안배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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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직인선 안팎/호남色 빼기·계파 안배 "중점"

입력
2003.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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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25일 최고위원 지명과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 인선은 분당으로 위기 상황에 처한 조직을 수습하기 위한 응급 복구 조치에 비유된다.이날 당직 인선의 가장 큰 특징은 호남 출신과 동교동계 배제 및 수도권 등 비호남출신 중진 전진 배치. '호남당' 이미지를 벗고 통합신당에 맞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뚜렷하다. 또 구주류와 중도파의 계파간 조율도 적절히 이뤄져 화합을 도모한 흔적도 엿보인다. 장재식 총장은 구주류, 김영환 정책위의장은 중도파였다.

인선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경북 봉화·울진이 지역구인 김중권 전 대표의 최고위원 지명. 김 전 대표는 지역구로 볼 때 신당행이 점쳐졌었지만 의외로 민주당 잔류를 택했다. 호남색채 탈색을 위해 박상천 대표가 직접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 전 대표도 순순히 받아들였다고 한다. 지역구에 머물고 있는 김 전 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박 대표를 비롯, 몇몇 사람이 전면에 나서야 되지 않겠느냐고 권유해 '백의종군 원칙을 갖고 당이 필요하면 뭐든지 맡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사무총장 인선은 진통을 겪었다. 장재식 의원이 1순위였지만 고사, 박 대표가 직접 설득했다고 한다. 유용태 의원의 경우 중도파 쪽에서, 김경재 의원은 정통모임쪽에서 반대했고, 설훈 의원은 2선 후퇴한 동교동계 출신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김성순 의원의 대변인 발탁은 의외라는 평. 당의 한 관계자는 "김 의원이 서울시 공무원을 할 때부터 언론과 좋은 관계를 유지한데다 지역구가 서울이어서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 장재식 사무총장 광주·68세 서울대 법대 고시 행정과 국세청 차장 14∼16대 의원 국회 예결특위 위원장 산자부장관

● 김영환 정책위의장 충북 괴산·48세 연세대 치대 연청 중앙회장 15·16대 의원 민주당 대변인 과학기술부장관

● 김성순 대변인 서울·63세 단국대 정외과 서울시 보건국장 서울 중·송파구청장 민주당 3정조위원장·지방자치위원장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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