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세계의 벽은 높았다.한국여자축구대표팀은 25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 RFK스타디움에서 열린 2003미국여자월드컵축구대회 B조 예선 2차전 프랑스전에서 후반 38분 프랑스의 마리에트 피숑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헌납, 0―1로 분패했다.
프랑스에 일격을 당한 한국은 2패로 B조 최하위를 기록, 8강 진출이 힘들어졌다.
한국은 이날 브라질에 1―4로 패한 FIFA랭킹 2위 노르웨이와 28일 3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노르웨이를 3골차 이상으로 이기고 브라질이 프랑스를 꺾을 경우 노르웨이 프랑스와 함께 1승2패 동률이 되면서 골득실에서 앞서 8강 티켓을 거머쥘 수 있지만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브라질은 2연승으로 8강에 선착했다.
한국은 이지은(INI스틸)―박은선(위례정산고)을 투톱으로 앞세워 여러 차례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잡는 등 선전했으나 골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분패, 월드컵 첫 골과 첫 승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한국은 전반 8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이지은이 왼쪽 코너에서 올려준 프리킥을 박은선이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오른쪽 골문을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샀다. 한국은 후반 들어 경기의 흐름을 잡는 듯 했으나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채 피숑의 한 방에 무너졌다.
프랑스는 종료 7분 전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이 몸에 맞고 나오자 피숑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편 북한은 26일 오전 8시30분 FIFA 랭킹 5위 스웨덴과 A조 2차전을 갖는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