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가 내달부터 본격화하는 가을 정기바겐세일을 앞두고 다양한 행사를 마련, 고객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여름 정기세일과 추석행사에서 만족할 만한 실적을 올리지 못한 백화점들은 가을세일로 매출 부진을 타개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1일부터 본점과 잠실 영등포 청량리 강남 등 수도권 8개 점포 및 지방 2개점(일부 지방점은 26일부터)에서 일제히 정기세일에 들어간다. 이번 세일에는 총 1,150여 브랜드 중 930여개가 참여한다. 타 업체와 차별된 단독행사의 비중을 예년보다 늘린 것이 올해 세일의 특징이라고 백화점측은 설명했다.
신세계 백화점도 같은 기간 본점 등 서울소재 4개 점포에서 정기세일을 시작한다. 남녀의류 및 잡화 가전 생활제품 등 80%의 브랜드가 참여하는 신세계는 '네잎클로버 상품전', '10대 바겐특보', '해외명품 대전' 등 다채로운 기획행사와 혼수시즌을 겨냥한 '명품 보석 대전'을 동시에 갖는다. 신세계 카드 2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점포별로 담요 냄비 후라이팬 등을 제공하고 1만원 상당의 상품권도 증정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현대백화점은 총 150여개 품목에 걸쳐 각 부문별 바이어들이 마련한 단독 기획 상품 '서프라이즈'를 정상가보다 최고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올 추석 기간 판매된 상품권을 조기에 회수한다는 방침아래 상품권으로 구매가 쉬운 1만∼50만원대의 맞춤상품을 기획,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번 정기세일에 10∼30%의 할인율을 예상하고 있는 갤러리아백화점의 경우, 경기 수원점과 충남 천안점에서 지난해에 비해 약 10%정도 높아진 브랜드 참여율을 보였다. 압구정점은 액세서리 브랜드와 잡화 브랜드를 각각 20% 할인 판매한다.
그랜드백화점은 타 백화점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긴 26일부터 세일을 시작, 고객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그랜드백화점 관계자는 "가을 정기세일 행사가 일찍 시작되는 만큼 조기에 상품을 처리하면서, 겨울상품 진열까지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중석기자 j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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