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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LP의 미학-록밴드들의 독특한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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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zine Free/LP의 미학-록밴드들의 독특한 재킷

입력
2003.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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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과 명동 일대를 돌아다니며 LP를 골라 사던 시절, 마니아들의 선택 기준에는 예술 작품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재킷이 빠지지 않았다. 틀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는 CD 재킷과는 달리 LP재킷은 앨범 제목과 분위기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매체이기 때문이다.1960∼70년대 세계를 주름잡던 록밴드들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재킷을 구경해보자.

펼치면 대형 포스터

언뜻 보면 여느 LP재킷과 비슷한 '베가스오페라(Beggar's Opera)'의'패스파인더(Pathfinder)' 앨범. 그러나 이 재킷을 펼치면 무려 여섯 배 크기로 늘어나고 그림도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낸다.

구멍 사이로 달라지는 그림

전설의 그룹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이 즐겨 사용하던 방법으로 재킷이 두 겹으로 만들어져 있어 커버에 뚫려 있는 구멍을통해 안쪽의 그림을 볼 수 있는 형식이다. '피지컬 그래피티(Phisical Graffiti)' 앨범의 재킷은 창문 형태로 구멍이 뚫려 안쪽 재킷을 넣는 방식에 따라 다른 얼굴이 보이게 했다. 3집 앨범은 둥근 속지를 가운데 구멍에 고정시켜 돌리면 계속 그림이 바뀐다.

두번 접힌 재킷

1969년 미국 뉴욕근교에서 열린 전설의 음악축제 '우드스탁페스티벌(Woodstock Festival)' 실황앨범은 총 세 장으로 되어 있다. 붉은색 커버를 펼치면 당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사진과 함께 3면으로 길게 펼쳐진다.

반으로 열리는 재킷

재킷의 한 가운데가 갈라진 형태는 흔히 볼 수 있는 것이지만 재킷 아티스트들은 결코 이를 평범하게 놔두지 않았다. 이탈리아 그룹 '아틀란티데(Atlantide)'의'더트립(The Trip)' 앨범 재킷의 전면을 장식한 지도는 두 차례에 걸쳐 펴지며 긴 지도를 만들어낸다.

역시 이탈리아 출신 Dr.Z의 앨범 'Spiritus, Manes et Umbra'는 가운데를 하트 모양으로 오려낸 후 이를 펼치면그 안에 각각 다른 형상을 한 세 명의 사람과 '내 마음의 세 부분(Three Parts to my Soul)'이라는 문구가 나타난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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