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LP를 듣자니 장비가 가장 먼저 마음에 걸린다. 10년 전 고물상 아저씨에게 헐값에 팔아 넘긴 것을 후회해보지만 어쩌겠는가.LP를 기존 오디오를 통해 감상하려면 턴테이블과 소리를 내는 바늘이 달린 ‘카트리지’, 그리고 턴테이블과 앰프 등을 연결해주는 ‘인터코넥터(전선)’ 가 필요하다. 최근 나오는 앰프에는 아예 턴테이블을 위한 연결단자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별도의 ‘포노(phono) 앰프’를 구입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턴테이블의 가격은 10만원대부터 수천만원대까지 천차만별. 최근에는 일반인들도 전문가급의 정보를 얻어 고가의 장비를 욕심 내는 이들이 많아졌지만 처음엔 저렴한 제품을 구입해 맛을 들이는 게 좋다.
국제전자상가 내의 ‘아날로그’는 턴테이블을 비롯한 관련 액세서리 일체를 취급하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구비하고 있다. 오디오 사용자를 위한 온라인 사이트 ‘오디오인드림(www.audioindream.co.kr)’이나 ‘하이파이클럽(www.hificlub.co.kr) 등에는 공동구매, 벼룩시장 등과 함께 준전문가급 회원들의 사용기 등이 많이 올라와 있어 도움이 된다. ‘포노(www.phono.co.kr)’에는 9월 말까지 ‘아날로그의 부활, 턴테이블 기획 특가전’이라는 이름으로 20만원 미만의 초저가 턴테이블을 판매한다.
장비가 일단 구비되면 LP를 구하기는 훨씬 쉽다. 수준급 LP가게가 10여곳 몰려있는 남대문 회현 지하상가는 세계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컬렉션을 자랑한다. 현재 공사중이지만 12월 초면 다시 문을 연다. 최근에는 라뮤지카(www.lamusica.co.kr) 엘피러브(www.lplove.com) 엘피애드(www.lpadd.com) 등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중고 LP매매도 활발하다.
/김신영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