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베트남을 대파하고 내년 7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한국은 25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4중국아시안컵 2차예선 E조 1차전에서 후반 4골을 폭풍처럼 몰아치며 5―0 대승을 거뒀다. 승부를 떠나 애초부터 관심은 한국이 얼마나 짜임새 있게 베트남 문전을 허무느냐였다. 그런 점에서 코엘류호는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김도훈 최성국을 투톱으로, 좌우에 최태욱 김대의를 배치한 4―4―2전형을 들고 나온 한국은 전반20분 이을용의 위협적인 프리킥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31분 김도훈의 결정적인 시저스킥(가위 차기)도 빗나가 골가뭄을 우려하던 코엘류호는 4분뒤 베트남 문전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이을용이 살짝 밀어주자 이기형이 달려들며 오른발 강슛,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슈팅수 14대1에서 보듯,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던 한국은 후반 최성국을 사이드로 돌리고 그자리에 조재진을 투입하며 마침내 골 봇물을 터뜨렸다. 후반14분 최성국이 오른쪽에서 한 크로스패스를 조재진이 가볍게 터치슛, 추가골을 기록한 한국은 9분뒤 최성국의 코너킥을 김도훈이 골지역내에서 솟구치며 헤딩슛, 세번째 골을 작렬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27분 김대의가 자신의 첫 A매치 헤딩골을 성공시키고 종료 4분전에는 우성용이 왼발슛을 터뜨려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반 상대의 밀집수비에 곤욕을 치른 한국은 후반 좌우를 넓게 쓰며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착실히 베트남 수비진을 공략, A매치 5경기동안 1골이라는 지독한 골가뭄을 해갈했다. 한국은 27일 오만과 2차전을 갖는다.
이에 앞서 오만도 네팔을 7―0으로 대파하고 첫 승을 거뒀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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