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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골프레슨]코스 공략법 (3·마지막회) 착시를 일으키는 것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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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골프레슨]코스 공략법 (3·마지막회) 착시를 일으키는 것들―2

입력
2003.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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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딩중 골퍼들이 흔히 접할 수 있는 역광의 경우 실제 거리보다 멀리, 순광의 경우 가깝게 느껴진다. 이른 아침 또는 늦은 저녁 태양을 향해 치는 경우 햇빛으로 인해 눈이 부셔 공이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거리의 판단도 틀려 실제보다 훨씬 멀리 느끼게 돼 긴 클럽을 선택하게 되고 필요 이상으로 힘이 들어가게 된다. 따라서 설계자는 출발 홀은 동향을, 마지막홀은 서향을 피해 레이아웃하는 것이다.티에서 그린까지의 원근감도 주위의 경관에 따라 많이 좌우된다. 앞에서도 서술했지만 페어웨이에 언듈레이션(굴곡)을 주어 기복이 있으면 실제 거리보다 가깝게 느껴지며, 평평하면 멀리 느끼게 되는 것이다. 페어웨이도 좌우가 숲으로 둘러싸여 있으면 협소하게 느껴지며 나무의 키가 클수록 더욱 더 협소한 느낌을 받는다.

그린을 공격하는 경우에는 그린 뒷편의 형태에 따라 거리감이 달라진다. 그린 뒤편이 낮고 벙커를 배치하고 나무가 없이 하늘이 열려 있으면 멀리 보이고, 숲으로 둘러싸여 있으면 가깝게 느껴진다.

가장 섬세한 타격을 요구하는 그린에선 표면의 정확한 감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린의 기울기는 너무 쉬워 플레이어가 싫증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하기 때문에 생긴 모양도 달리하고 반드시 다양한 변화를 주게 된다.

퍼팅 어드레스때 평평해 보여 쳐봤더니 공이 엉뚱한 방향으로 갔던 경험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있을 것이다. 이는 어드레스때 산기슭이 이루는 선, 그린 둘레가 이루는 선 등이 강하게 떠오르면 퍼팅 라인이 어지간히 강하게 떠오르지 않고서는 감이 오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그린에 올라서면 실제 그린의 기울기를 알아차리는 것은 아주 어렵다. 때문에 그린에 오르기 전에 그린면을 잘 살펴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 그린 위 굴곡에 따라서 플레이어가 받는 거침의 인상정도가 달라 퍼팅때 강약이 달라진다. 오르막의 경우 볼과 홀컵 사이에 굴곡이 있으면 올랐다가 내려가는 지점이 보다 강하게 인상으로 남아 실제 필요 타격 강도보다 강하게 때려 오버하는 경우가 많다.

내리막은 더욱 퍼팅하기 어렵다. 이 경우 굴곡이 있을 때보다 없을 때 오버하기 쉽다. 특히 내리막 경사가 4.0∼4.5%이상(%는 수직높이/수평거리·외국의 경우 3.5%이상)인 국내 그린에선 공을 멈추기는 그리 쉽지 않다. 굴곡이 있으면 거칠게 보여 퍼팅이 어려울 것 같지만 실제론 없는 편이 거리 조절상 더욱 어렵다. 일반 골퍼들의 생각과는 정반대의 현상이다.

/김명길·필드콘설탄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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