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40∼50대에 정년을 맞이하는 '사오정'이 등장했습니다. 노인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됩니다."한국국제교류재단 초청으로 22일 내한한 오스트리아의 노인문제 전문가 게르하르트 브루크먼(71) 유럽노인연맹 감사는 "건강한 노인은 더 이상 보호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더해진 세대(gained generation)'"라며 "연금·실업·노동문제 등 노인세대에 갖고 있는 부정적 인식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해진 세대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야말로 노인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급연령이나 차출액수를 높여 연금 지급을 늘리면 총파업과 같은 거대한 사회적 반발이 일고, 외국인 노동자를 불러들이면 노동시장이 기형적으로 변화하기 때문.
그는 "정부가 노인들에게 보수는 적어도 노력을 덜 기울여 수행할 수 있는 제2의 직업을 찾아 나설 수 있게 도와준다면, 노인문제는 얼마든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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