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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특집/ 9·5대책後 부동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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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특집/ 9·5대책後 부동산시장

입력
2003.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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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과열 양상을 보이던 아파트 분양시장을 잠재우기 위해 5.23조치를 내놓았다. 하지만 반사이익을 얻은 재건축 아파트가 폭등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번에 초강력 조치인 9.5대책을 내세웠다.이렇게 부동산 시장이 과열로 치닫고 있는 근본 원인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부동산 수익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고금리 시대에서 저금리 시대로 전환하면서 부동산의 수익을 상대적으로 돋보이게 된 것이다.

앞으로도 저금리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므로 부동산 시장의 에너지는 틈새를 찾아 계속 분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금력을 겸비한 중산층이 눈독을 들이는 강남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지도 모른다. 일부에서는 부동산 거품론을 내세우고 있지만 가치에 비해 가격이 높아야 버블인데 저금리로 인한 영향과 중산층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 빚어낸 결과란 점에서 버블론은 이치가 닿지 않는다.

아파트 분양 및 분양권 시장을 잠재웠던 5.23조치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이번 9.5 대책이 재건축 아파트 시장을 당분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수요자의 강남행을 저지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후속 정책이 뒷받침이 되지 않는다면 다시 강남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이 기폭제가 되어 전국 아파트 가격을 재상승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 있다.

이번 9.5대책은 올해 말까지 효력을 발휘하지만 내년의 모기지(mortgage)제도 도입과 더불어 아파트 시장이 다시 춤을 출 가능성은 충분하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섣불리 아파트 시장에서 매수에 나서기 보다는 11월까지 정부의 후속 대책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 부동산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자금행렬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대체 투자처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 투자처로는 신도시, 택지개발지구, 뉴타운 토지나 그린벨트 해제 지역의 토지와 주5일 근무제에 따른 휴일 상권과 펜션 투자를 들 수 있다.

투자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야 한다. 개발이 가속화 되는 곳이나 주 5일제 근무의 수혜를 입는 곳의 부동산으로 대세는 흘러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www.yesapt.com)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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