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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실의 계절 '소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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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실의 계절 '소리'가 열린다

입력
2003.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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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 많은 고장에서 지역축제가 펼쳐진다. 축제의 양상도 먹거리를 주제로한 것부터 나비, 음악, 미술, 공연 등 다양하다. 지방자치제 이후로 급속히 늘어난 지역축제가 자치단체장의 업적 과시용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수년간 계속되어 자리잡아가고 있는 축제도 많다. 우리음악을 대중에게 알리는 두 축제를 소개한다.2003전주세계소리축제

전주소리축제가 3회째를 맞았다. 27일부터 10월5일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전통문화센터를 중심으로 50개 이상의 많은 공연이 열린다. 판소리 공연과 러시아 저음가수, 스페인의 밀레니엄 합창단, 아시아 민족악단, 창작 오페라 ‘춘향’ 등 집중 대신에 관련이 적은 공연을 단순히 나열해 산만한 단점은 여전하지만 올해는 실크로드의 음악을 중점적으로 소개해 개선된 모습을 보인다.

터키, 이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오만, 중국, 스리랑카, 베트남 등 실크로드 지역에 위한 나라들의 민속공연단이 참가하고, ‘비단길의 음악과 문화’라는 주제로 아시아ㆍ태평양민족음악학회 국제학술회의도 열린다. 자세한 일정은 www.sorifestival.com 063_232_0708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2003

바우덕이는 1847년생인 안성 출신의 전설적인 여자 남사당 꼭두쇠(대표)로 18세인 1865년 경복궁 중건에 동원된 전국의 남사당과 여사당패의 경연에서 우승했다. 22세 때 요절해 세인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어렸을 때만 해도 아직 남사당패 공연이 남아있었습니다.” 축제의 홍보대사를 맡은 방송인 이상벽씨는 황해도 출신으로 월남해 안성에서 초ㆍ중등학교를 다닌 과거를 회상한다. 10월1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이 축제는 안성종합운동장을 중심으로 행사장이 마련된다. 행사 중 전국 사물놀이 경연이 눈길을 끈다.

축제의 예술감독이 사물놀이를 개발해 김덕수씨 등과 함께 첫 음반을 내놨던 최종실 중앙대 타악연희과 교수이기 때문. 축제는 안성국제타악콘서트로 마무리된다. 자세한 일정은 www.baudeogi.com (031)676_4601

/홍석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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