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육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우리 군의 방탄헬멧 성능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한나라당 강창희 의원은 "병사들의 생명을 담보하는 헬멧은 사냥용 산탄총 정도나 막을 수 있는 수준"이라며 지난 8월 실험결과를 제시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현재 우리 군의 헬멧은 8m 앞에서 발사된 권총에 관통이 된 반면 미군 헬멧은 총탄이 비켜가거나 내피만 일부 손상되는 정도였다. 우리 군 헬멧은 이미 1996년 강릉무장간첩 침투사건 당시 직격탄에 대한 방호능력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돼 대체가 추진돼왔다. 당시 헬멧을 쓰고 있던 한국군 장병이 간첩이 200m 밖에서 쏜 AK-47 총을 머리에 맞고 숨진 사고가 계기가 됐다. 육군은 이에 대해 "세계최고 수준의 헬멧을 개발 완료해 올해 말부터 보급할 계획"이라며 "무게는 현재 사용 중인 헬멧보다 200g 정도 늘었지만 방호능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신형 헬멧 중량은 1,150g으로 미군 헬멧(1,450g)보다 가볍고 방탄성능도 미군과 동일한 초당 2,000피트 속도의 총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육군은 밝혔다.
/계룡대=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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