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는 포털사이트 MSN의 '공개 채팅방' 서비스를 중단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MSN 인터내셔널 그룹 부사장인 주디 기본스는 "스팸메일 발송자들이 이메일 주소를 무단 수집하고 어린이들이 부적절한 성인대화에 쉽게 접근하는 등 채팅 서비스가 악용되고 있어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내달 14일(미국 시간)부터 한국을 포함해 유럽,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 전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MSN 채팅 서비스가 중단된다. 단, MSN이 사용자 정보를 보유한 미국, 캐나다, 일본의 일부 유료 회원들과 채팅 서비스에 대한 24시간 관리가 이뤄지는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등에서는 서비스가 계속된다.
공개 채팅방과는 달리 MSN 메신저를 통한 대화도 계속 가능하다.
MS의 이번 조치에 대해 외국의 어린이 보호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표했으나, 일부에선 기존 이용자들의 동의 없이 강제로 중단하는 것은 언론자유의 침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MSN코리아는 국내의 경우 메신저 사용자는 650만명에 이르지만 포털사이트(www.msn.co.kr)의 채팅서비스 이용자는 매우 적은 편이어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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