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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배의 경제야 놀자]경제는 "주도적 삶" 위한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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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배의 경제야 놀자]경제는 "주도적 삶" 위한 교육

입력
2003.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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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의 핵심은 학생들이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다.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일방적인 강의식에서 벗어나 스스로 계획을 짜고, 체험을 중시하려는 시도는 여기서 나온 것이다.

그럼 이 같은 자기 주도적인 삶의 교육을 가장 잘 드러내고, 체득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나는 자신 있게 경제교육이라고 말한다. 요즘 경제교육이 재테크 교육으로 왜곡되는 경우가 있다. 또 확인해 보지도 않고 '경제교육=돈 교육'으로 오해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 심지어 "어린이 경제교육과 관련된 책은 광고를 가져와도 싣지 않겠다"고 '선언한' 곳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경제교육의 제 모습을 보지 못한데 따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경제교육은 합리적인 선택에 대한 교육이다. 제한된 시간과 돈을 어떻게 배분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지를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여기서 목표가 나오고 계획이 나온다. 우리가 자녀들에게 용돈 기입장을 쓰라고 지도하는 것은 돈을 아껴쓰고 모으는 훈련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위해 수입과 지출에 대한 예산을 짜고, 실천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주도적인 삶을 위한 아주 현실적이면서도 효과적인 교육이다.

요즘 어릴 때부터 금융과 경제교육을 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공감을 얻자 '튀려는' 사람들이 꽤 있다. 예를 들면 이런 사람이다. "아이들에게 저축은 더 많은 돈을 모아 더 큰 소비를 경험하게 하고, 결국 씀씀이 큰 소비자를 만들 뿐이다." 아이들의 저축을 돈이나 많이 모으기 위한 행위로만 보고 이를 방치하면 과히 틀린 말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금융교육은 저축에서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짜며, (소비의) 욕망을 억제하면서 자기 주도적인 삶을 연습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저축을 '돈 모으는 행위'로 보고, 이를 재테크의 하나로 보는 왜곡되고, 편협한 사고를 버려야 한다.

제대로 된 경제 교육은 아주 현실적인 교재로 자기 주도적인 삶을 심어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어린이 경제신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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