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실업" 일반현상 아니다19일자 '박사 5명 중 3명이 실업자'라는 기사를 읽고 많은 박사 과정 학생들은 자신의 처지를 걱정했을 것이다. 또 일부 인문계 분야에서 배출된 박사들이 교수가 되지 못하고 시간 강사로 전전하는 것도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러나 모든 분야의 박사가 그런 것은 아니다. 일례로 내가 재직 하고 있는 서울대 대기과학 전공자 중 과거 12년간 박사학위를 취득한 36명의 현황을 조사해보니 100% 전공 분야에서 일하고 있었다.
서울대 대기과학전공의 경우 해외박사보다 조금도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아 36명중 14명이 미국 NASA 등 외국 연구기관이나 대학에서 일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앞으로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가 다가옴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외국 출신 박사가 필요한 형편이다. 그러므로 적어도 대기과학 분야의 박사들에게는 사오정이나 오륙도는 해당되지 않는다. 장래를 고민하는 고등학생들에게도 모든 박사가 실업자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최우갑·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서민고통 잊은 공직자 한심
23일 '태풍 매미 때 노 대통령 뮤지컬 관람' 기사를 읽고 의견을 말한다. 태풍 '매미'는 귀중한 130명의 생명과 4조원이 넘는 재산을 앗아가 버렸다. 이재민들은 천재보다 인재에 의한 피해가 더 컸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그런데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태풍이 남해안 일대를 휩쓸 당시 삼청각에서 가무음곡을 즐기고 경제부총리는 제주도에서 태풍이 다 지나갈 때까지 한가하게 골프를 즐기고 있었다니 말이 되는가. 대통령과 부총리가 이런데 하위직 공무원들은 오죽했겠는가.
두 사람의 행위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화가 날 지경이다. 국가경영에 대한 철학과 도덕성, 책임감이 없는 것 같다. 울산의 말단 공무원보다 시골 이장만도 못하다는 비난도 무리는 아니다.
민심은 천심이라 했다. 민심이 떠난 정권은 존재할 수 없다. 그간 있었던 실수와 실정에 대하여 솔직히 시인하고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치를 할 것을 두 손 모아 당부한다. /wsn7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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