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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학원단지 재검토 / 정부 "교육적으로 바람직 안해" 의견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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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학원단지 재검토 / 정부 "교육적으로 바람직 안해" 의견 모아

입력
2003.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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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판교 신도시에 조성이 추진되던 학원단지가 사실상 백지화할 것으로 보인다.윤덕홍(尹德弘) 교육부총리와 최종찬(崔鍾璨) 건설교통부 장관, 김광림(金光琳) 재정경제부 차관은 23일 청와대 국무회의가 끝난 뒤 따로 만나 판교 신도시 학원단지가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정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 장관은 '교육부 관계자 및 교육 전문가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친 뒤 10월 말께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이는 사실상 판교 신도시 학원단지 조성 방침을 철회하겠다는 의미"라며 "학교 문제와 강남 집값 폭등 문제는 다른 해결방식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판교 신도시 학원단지 추진 논란과 관련, "부처간 협의가 미흡했다"며 윤 부총리와 최 장관을 질책했다. 노 대통령은 "부처간 이견은 자연스러우나 장기간 협의가 없어 손발이 안 맞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윤태영(尹太瀛)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판교 학원단지 추진 문제는 치밀한 연구와 토론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작년 9월4일 발표된 대책에 판교 학원단지가 있었고, 지난 5월 관계부처간 회의 때도 같은 맥락의 보도가 있었다"며 "학원단지 조성 계획에 대해선 특히 교육부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윤 부총리는 전날 자신의 판교 학원단지 반대 발언에 대해 "국감에서 정부가 학원을 유치해 집값을 안정시키는 것은 사교육을 부추기게 돼 부적절하다는 뜻으로 답변했다"고 말했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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