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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축구월드컵/한국팀, 훈련장 찾아 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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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축구월드컵/한국팀, 훈련장 찾아 삼만리

입력
2003.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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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미리 잡아놓은 훈련장을 사용하지 못해 왕복 3시간이 넘는 장거리 이동으로 곤욕을 치렀다.한국 선수단은 20일(한국시각) 메릴랜드주 록빌에서 훈련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200㎞ 떨어진 버지니아주 남부 마나사스의 실내 연습장에서 간단히 몸만 풀었다. 23일에도 RFK스타디움 보조구장은 잔디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북쪽으로 200㎞ 이상 가야하는 메릴랜드주 저먼타운까지 이동했다.

안종관 감독은 "허리케인 때문에 훈련도 제대로 못한데다 이처럼 먼거리의 훈련장을 오가느라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챔피언 나이지리아를 3―0으로 완파한 북한여자대표팀의 김정만 코치는 외신들이 북한의 완승에 놀라는 모습을 보이자 "당연하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김 코치는 "우리는 아시아선수권자이고 아시안게임에서도 1위를 했다. 우승후보인 중국도 물리쳤다. 여기다 우리는 영리하고 힘에 넘치는 선수들을 새로 뽑아 훨씬 더 강력해졌다"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대회 결승에서 승부차기를 성공시킨 뒤 유니폼 상의를 벗어던지는 세리머니로 세계적인 스타가 된 미국 수비수 브랜디 체스테인이 22일 스웨덴과의 첫경기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쳐 남은 경기 출장이 불투명해졌다.

○…각 조 시드팀인 미국 노르웨이 독일 중국 등 4팀이 모두 승리했음에도 나란히 2위에 자리했다. A조에서는 미국이 난적 스웨덴을 3―1로 따돌렸지만 북한이 나이지리아에 3―0으로 승리하는 바람에 골득실차에서 밀려 1위를 빼앗겼고 한국이 속한 B조에서도 브라질이 시드팀 노르웨이를 골득실에서 앞섰다. C조에서는 일본이 아르헨티나를 6―0으로 대파하며 독일을 앞질렀고 D조에서도 러시아가 중국을 다득점에서 앞서고 있다.

/이범구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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