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라운딩의 최적기인 가을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국내외 그린이 더욱 열기를 더하고 있다. '탱크' 최경주(33·슈페리어·사진 왼쪽)가 유럽무대 첫 승의 여세를 몰아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첫 정상에 도전하고, SBS골프최강전에서 '성대결'을 예고한 '골프여왕' 박세리(26·CJ·사진 오른쪽)는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의 상금·다승왕 경쟁을 재가동한다. 국내 그린도 막바지 상금왕 경쟁에 돌입한다.물오른 최경주, 내친김에 '미국 정벌'
한국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유럽투어 정상에 오른 최경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복귀한다. 무대는 26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라칸테라골프장(파70·6,896야드)에서 열리는 발레로텍사스오픈(총상금 350만달러). 최경주는 이번 우승으로 회복된 기량과 자신감을 앞세워 내친김에 그동안 미뤄온 올시즌 PGA 첫 우승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더욱이 타이거 우즈, 데이비스 러브 3세, 필 미켈슨(이상 미국) 등 슈퍼스타들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최경주로서는 올 시즌 무관의 설움을 털어버릴 절호의 기회다.
박세리, '소렌스탐 따라잡기' 재가동
박세리도 27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콜럼비아에지워터골프장(파72·6,307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에 출전, 시즌 4승에 도전한다. 박세리(3승·상금 125만달러)는 상금·다승 부분에서 한발 앞서있는 디펜딩챔피언 소렌스탐(4승·151만달러)을 따라잡기 위해 존Q해먼스클래식 이후 2주간의 휴식기동안 체력보강 등 강도높은 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한희원도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 시즌 3번째 우승을 넘본다는 각오다.
지난주 성대결에서 참담한 결과를 냈던 미셸위(14·한국명 위성미)는 올 시즌 LPGA투어 5번째 컷 통과에 도전한다.
국내그린 막바지 상금왕 레이스 치열
국내 그린에서는 상금 왕을 노리는 남녀 골퍼들이 막바지 경쟁에 열을 올린다.
여자프로골프는 24일부터 사흘간 경기 여주시 자유CC에서 열리는 신세계배 제25회 KLPGA선수권(총상금 3억원)을 통해 본격적인 상금왕 레이스에 돌입한다. 또 3년만에 정상에 오른 박노석(36·P& Tel)의 가세로 한층 뜨거워진 남자 프로골프 상금왕 경쟁도 23일 시작된 2003유성오픈(총상금 2억원)에서 다시 한번 불꽃을 튀기고 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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