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제를 실시하는 기업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사원들의 급여관리 및 총무, 경리업무를 외부의 전문적인 업체에게 맡기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일상적이고 반복적이면서 회사 고유의 핵심 역량이 아닌 업무를 외부 전문가에게 대행시키는 이른바 아웃소싱의 효용성에 대하여 깊이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글로벌 경제의 치열한 경쟁 상황과 급속한 기술 진보에 의한 사업 환경의 변화 속에서 기업들이 생존하기 위해 아웃소싱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되어가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미국과 서구에서는 기업들이 이미 1980년대 후반부터 급여를 비롯한 채용, 교육, 장부 기장, 물류, 생산, 영업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아웃소싱을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선진국의 추세에서 최근 우리나라에도 급여에 대한 아웃소싱 바람이 불고 있는데, 이는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된다.
우리 기업들의 아웃소싱 활성화는 연봉제 도입에 따라 직원들 서로간에 급여를 비밀에 부쳐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는 등 내부 보안이 중요시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한 핵심 인재들을 핵심적인 사업 및 개발 분야에 집중 투입해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최고 경영층의 생각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향후 4∼5년을 고비로 우리나라에서도 급여 아웃소싱이 매우 일반적인 관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비 절약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실제로 외부 전문업체에 급여업무를 의뢰하여 처리하는 경우 회사 내부에서 그 업무를 운용하는 것에 비해 인건비 등 약 30%의 경비를 줄일 수 있다. 게다가 관련업무를 위한 전산 개발과 장비 운용 등에 필요한 인력 및 예산까지 절감하는 간접 효과를 볼 수 있다. 노동부 통계 조사에 의하면 직원 한 사람을 고용하는데 한달 평균 250만원 가량의 비용(급여, 연월차, 퇴직충당금, 보험 등)이 소요되는데 이 가운데 상당한 비용을 아웃소싱으로 절감할 수 있는 셈이 된다. 급여 아웃소싱은 급여대장의 작성, 원천 징수, 4대 사회보험 업무, 퇴직금 처리 및 연말정산 업무 등의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으며 서비스 비용은 직원 1명당 대략 7,000원에서 1만5,000원 정도이다.
무한 경쟁시대에 사는 우리 기업들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하여 사내에 보유할 핵심 역량과 외부로 내보내야 할 비핵심 업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해보아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된다.
이 화 용 (주)씨앤비솔루션 대표이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