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살아나고 있다. 기업들이 상반기 실적을 마감하느라 한동안 휴식기에 접어들었던 공모주 시장은 10월 상장·등록을 준비하는 기업이 줄줄이 대기하면서 투자 기대감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또 상반기 '공모 열풍'과 최근 팬택앤큐리텔의 고수익 여운이 남아있는데다 공모 관련 제도가 일부 개정되면서 청약 전략에도 새로운 변화가 생기고 있다.어떤 기업이 공모하나
코스닥시장 등록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한 9개 벤처기업이 다음달 공모를 확정했고 선박사인 STX조선은 거래소 상장을 위해 700억원 규모의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코스닥 등록 공모 기업은 DVR(Digital Video Recorder)을 생산하는 피카소정보통신과 동물용 백신을 공급하는 중앙백신연구소, 멀티미디어 시스템 통합업체인 한국툰붐 등이 포함돼 있다. 또 대성학원을 운영하는 교육관련 자문 및 평가업체로 대성디지털과 자동검안기 등 의료용 기기를 제조하는 휴비츠와 한솔홈데코 등도 공모한다.
시장에서는 NHN에 이어 인터넷 대표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지식발전소 공모(내달 28∼29일)에 관심을 쏟고 있다. 지식발전소는 지난해 매출 133억원에 순이익 54억원을 올렸을 정도로 실적이 우수해 코스닥시장 등록 후 주가 상승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이다. 현재 주당 예정 공모가는 9,100∼1만1,400원(액면가 500원).
기업가치와 공모가 꼼꼼히 따져야
공모기업 주간사와 인수 증권사도 살펴봐야 한다. 모든 증권사에서 청약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주간사와 인수 증권사에서만 청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청약자격과 우선배정 방식 등도 증권사마다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공모주 청약정보는 한국증권금융 웹사이트(www.ksfc.co.kr)나 IPO스탁 홈페이지(www.ipostock.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핵심은 공모가와 기업 가치다. 최근 대부분 공모기업의 공모가가 기업 본질가치나 예정가보다 다소 낮춰져 책정되는 분위기다. 따라서 시장에서 공모가가 회사가치에 비해 낮게 결정된 것으로 알려진 기업을 주목하는 것이 좋다. 공모가가 주간사 증권사가 제시한 공모가 밴드보다 대폭 할인돼 결정됐다면 등록 후 상당한 수준의 주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정보는 각 기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는 유가증권신고서나 사업설명서(전자공시시스템 dart.fss.or.kr) 등을 참고하면 파악할 수 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