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태풍이란 직격탄을 맞은 삼성전자가 연일 주저앉고 있다.23일 삼성전자는 70일여만에 40만원대가 무너졌다. 또 일부 외국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30만원대로 하향 조정하는 등 '외환'이 겹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들의 집중 매도로 전날에 비해 5,500원(1.36%) 하락한 39만7,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종가가 30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7월14일 이후 처음이다.
도이치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원화절상 등을 이유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12개월 목표주가를 47만5,000원에서 38만원으로 낮추었다. 이 같은 목표주가는 불과 2주전 한 국내증권사가 60만원으로 올린 것과 비교하면 40%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도이치증권은 "삼성전자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다고 믿고 있지만, 이미 먼더멘털은 반영된 반면 원화절상과 종합주가지수 하락 같은 새 악재는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찮다. 삼성전자가 단기적인 수급 불안이나 주가 상승 탄력 둔화는 예상할 수 있지만 최근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주력 사업부문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확장 국면에 있다는 지적이다. LG증권은 "환율하락은 수출비중이 77%에 달하는 삼성전자의 영업수지에 부정적인 요인이 분명하다"며 "그러나 외생변수에 따른 주가하락은 단기적인 충격에 그쳤던 과거 경험과 영업 펀더멘털이 아직도 확장국면에 있는 만큼 추가하락 위험은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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